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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덕질'하는 아이들, 장점도 있다
연예인의 팬들은 스타와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퍼붓는다. 이를 '덕질한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주로 학생들이 덕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어른들이 많지만 꼭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이 덕질하는 것은 또래 간 소통에서 큰 도움이 된다.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 만난 친구와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으면 한 마디라도 더 말을 나누기가 쉽고, 절로 더욱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으로도 같은 대상으로 두고 '덕질'한다는 소속감을 갖게 하기도 하고,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팬덤 문화 인식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4%가 덕질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덕질의 단점도 인지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덕질의 단점으로는 38%가 '과도한 지출이 발생한다'고 응답했고, 35%는 '몰입이 지나치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고 꼽았다.
지금의 청소년들의 부모 대부분은 X 세대로, '응답하라 1997'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이 서태지나 H.O.T 같은 아이돌을 덕질한 세대이기도 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열광하는 자녀의 덕질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 영상에서 'MZ 스타' 영지는 평일 오후에 개최된 공연에 참여한 학생 팬에게 "학교 뺀 애들 당장 나가! 학교는 절대 빼면 안 돼. 학교 빠지지 마"라며 애정 섞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곳곳에서 덕질에 대한 우려 섞인 꾸중을 듣고 있어 잘 알 가능성이 크다. 부모는 과도한 덕질의 위험을 알고 있는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다만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는 있다.
'학교라는 감옥'이라는 표현처럼 학생들은 학생 나름의 학창 시절의 괴로움을 겪고 있다. 그런 아이들의 오아시스와 같은 덕질에 대해 조금만 더 너그러운 시선을 갖는 것은 어떨까?